[슬기로운 대학원 생활] 대학원 월급, 대학원생 월급에 관하여

우리 랩실의 유일한 장점이 바로 돈이었다.

교수님이 능력이 좋지는 않아도,

워라밸이 좋은 건 아니어도,

그래도 월급 하나만큼은 섭섭하지 않게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입학하고 나니 실제로 내가 받는 금액이 원래 받기로 한 금액과 차이가 있다.

그냥 있는 것도 아니고, 많이 있다.

 

이유가 뭐냐고 교수님께 여쭈어보니

BK21 사업에 떨어져서 그렇다고 한다. 

작년까지는 선배들도 다 제대로 월급 받고 다녔는데 

왜 하필 나 때부터 월급이 떨어진걸까...?

 

친구들에게 말하니까

'아니 그럼 교수들 월급도 깎였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맞는 말...

친구들 말이 백 번 맞는 말이다.

 

일 안해도 월급 따박따박…세계 꼴찌 'K-노동'

[사진을 누르면 기사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그렇다면,

대학원생 월급은 어떻게 정해지는가.

보통 이공계의 경우, 기본적으로 등록금 반환금 + 약간의 생활비를 받는다. 

대학원생 월급	등록금 반환(월)	생활비
*세전 기준	100만원	40만원

 

나의 선배들도 이렇게 받아왔고...

다른 랩실도 대부분 이렇게 받거나, 그 이상 받는 것으로 알았는데.

도대체! 우리 랩실은 왜!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허리띠를 졸라매야겠다.

지금도 엄마가 싸주시는 도시락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데...

 

앞으로 내 통장 상황은 어떻게 될까?

내가 혹시 연구실을 잘 못 선택한 것은 아닐까?

(더 이상 돌이킬 수도 없는데....!)

 

* 확실한 것은, 입학 전에 교수님과 월급에 관해 확실히 이야기를 해야한다.

나는 인턴 시작하기 전에 월급 이야기를 했었고

분명히 선배들처럼 세전 140 정도 받을 것처럼 말씀하셨는데

BK 사업 떨어진 것이 올해부터 갑자기 타격이 커진건지...

그리고 얼마 전에 월급에 대해 설명해주셨을 때도 이해가 잘 안갔다.

 

원래 돈에 대해서는 확실히 해야하는게 맞는데

대학원생들은 알 것이다.

대학원생은 철저하게 을이다.

나는 아직 첫 학기, 첫 달이고

가능하면 교수님 눈 밖에 나고 싶지 않다...